귀여운 유니콘 그리는 법

판타지의 대명사, 유니콘을 그려봅시다.

새하얀 몸에 아름다운 갈기를 가진 유니콘의 기본적인 특징과 그림책 캐릭터처럼 데포르메된 모습을 그리는 법을 소개합니다.

유니콘이란?

유니콘은 이마에 뿔이 난 말과 닮은 전설 속의 생물입니다.

따라서 유니콘과 말은 거의 같은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뿔이 난 것이 유니콘, 날개가 난 것이 페가수스입니다. 뿔과 날개를 모두 가지고 있다면 알리콘이라고 합니다.

유니콘 얼굴

말은 육식 동물과 같은 천적의 공격에 대비해 넓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눈이 얼굴의 측면에 붙어 있습니다.

따라서 대각선에서 본 얼굴을 그릴 때 안쪽에 있는 눈은 그리지 않습니다.

유니콘을 그릴 때 말의 이마에 뿔이 달린 모습을 그립니다. 뿔이 두 개면 바이콘, 세 개 있으면 트리콘이라는 다른 종류의 생물이 됩니다.

뿔 모양을 고안하여 개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갈기에도 특징을 더해봅시다.

인간의 머리카락을 그리듯 풍성한 숱으로 유니콘의 우아한 이미지를 돋보이게 합니다.

갈기를 변형하여 개성 있는 유니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꼬리는 갈기와 똑같은 질감으로 풍성하게 그립니다.

갈기나 꼬리를 그릴 때 인간 캐릭터의 머리카락 그리는 법을 참고하세요.

데포르메된 유니콘 얼굴

애니메이션이나 그림책의 캐릭터처럼 데포르메된 유니콘을 그릴 때 눈을 크게 그려 얼굴 길이를 짧고 원에 가까운 형태로 그립니다.

원 한 개 정도의 크기로 얼굴을 그리면 개나 고양이처럼 보이므로 말의 특징인 긴 얼굴을 표현하려면 크고 작은 2개의 원으로 얼굴의 가늠선을 그립니다.

실제 말은 입이 얼굴의 아래쪽에 붙어 있지만 입이나 코는 생략할 수 있습니다.

눈에 속눈썹 등을 그려 넣으면 유니콘 특유의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습니다.

눈을 감은 온화한 얼굴도 인기 있는 표정 중 하나입니다.

유니콘의 신체 구조

유니콘의 몸은 말을 참고합니다.

말의 목은 머리부터 몸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점차 굵어지고, 목과 몸의 경계는 모호하며 머리의 무게로 앞으로 완만하게 구부러져 있습니다.

말의 정수리부터 허리까지 척추를 선으로 연결하고 그 중간 지점이 앞발 위치의 기준이 됩니다.

뒤로 구부러진 무릎처럼 보이는 부분이 말의 발꿈치입니다. 무릎은 다리의 가장 두꺼운 대퇴부 부분에 있습니다.

말발굽은 실제로 발톱이 진화한 것으로 다리는 항상 발톱이 선 상태로 몸을 지탱합니다.

말은 운동 신경이 뛰어나고 근육이 매우 발달되어 있습니다. 사실적인 유니콘을 그릴 때는 근육까지 제대로 그려야 아름답게 보이지만 데포르메로 그릴 때는 근육의 돌출부를 가급적 생략하여 지방처럼 둥글게 그리면 귀여움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갈기와 꼬리의 숱은 강조하고 푹신한 털 결을 그리면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땅에 닿을 정도로 크게 그려도 괜찮습니다.

데포르메가 강해질수록 몸은 둥글게, 목과 다리는 짧게 그립니다.

관절의 올바른 위치를 이해하면 데포르메로도 복잡한 포즈를 그릴 수 있습니다.

포즈 그리기

가상 생물인 유니콘의 생태는 말에 가깝습니다. 말이라고 하면 초원을 달리는 모습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잔디 등을 먹고 사는 말은 먹을 수 있는 잔디나 물 마시는 장소를 찾아 멀리 걸어갑니다.

또한 천적인 육식 동물의 공격을 받았을 때 초식 동물의 가장 큰 무기는 도망치는 발입니다.

말은 육식 동물보다 빨리 달리고 도망치지 않으면 잡아먹힐 수 있어 걷고 달리는 행동은 매우 중요합니다.

말의 걸음걸이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네 가지 종류가 자주 묘사됩니다.

느긋하게 걷는 ‘평보(walk)’

평보는 오른쪽 뒷다리 → 오른쪽 앞다리 → 왼쪽 뒷다리 → 왼쪽 앞다리 순으로 내딛어 움직임을 반복하여 전진합니다.

느긋하게 걸어도 인간의 걷는 속도보다 상당히 빨리 걸을 수 있습니다.

평보보다 조금 빠른 속도 걷는 것이 ‘속보(trot)’입니다.

대각선상의 앞발과 뒷발을 동시에 좌우교대로 움직입니다. 이를 대각선 보행이라고 합니다.

낙타 등 동물처럼 같은 편 앞발과 뒷발을 함께 움직이는 ‘측대 보행’이라는 걸음걸이도 있지만, 주로 조련된 말이 습득하는 보행법이므로 유니콘처럼 야생에서 생활하는 말이 ‘측대보행’으로 걷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속보보다 더 빠른 걸음걸이를 ‘구보(canter)’라고 합니다.

오른쪽 뒷다리 → 왼쪽 뒷다리와 오른쪽 앞다리 → 왼쪽 앞다리 순으로 내딛는 움직임을 반복하기 위해 따가닥이라는 삼박자의 발소리가 들립니다.

말이 초원을 누비는 포즈로 자주 연상되는 것이 바로 이 구보입니다.

경주마가 하는 속도를 내기 위한 말의 달리는 법을 ‘습보(gallop)’라고 합니다.

습보 포즈는 가장 생동감 넘치는 말의 모습입니다.

역동적인 포즈보다 천천히 걷는 모습, 잠든 모습 등 차분한 포즈에서 유니콘 특유의 우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메르헨 유니콘 메이킹

위에서 소개한 유니콘의 얼굴, 몸, 포즈를 참고하여 실제로 데포르메된 유니콘 일러스트를 그려봅시다.

이번에는 나비와 놀고 있는 평화로운 유니콘의 모습을 그립니다.

선화

밑그림을 베끼듯이 펜으로 선화를 그립니다.

그림책과 같은 귀여운 유니콘을 그리기 위해 연필과 같은 필치의 펜을 사용하여 그립니다.

데포르메된 일러스트를 그릴 때는 굵은 선으로 그리면 귀여운 느낌이 납니다.

선화를 다 그린 후 밑그림을 지우개로 지우거나 밑그림 레이어를 숨기면 선화가 완성됩니다.

채색

부드러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 수채화 브러시 등을 사용하여 색칠합니다.

몸의 바탕색을 흰색으로 칠하고 갈기, 꼬리, 발굽, 뿔에는 파스텔조의 색을 사용합니다.

색 수를 늘릴 때 색조가 어울리도록 동일 계열의 밝고 선명한 색으로 칠합니다.

갈기와 꼬리의 털끝까지 색이 그라데이션이 되도록 칠합니다.

흰 부분의 그림자는 회색 등의 어두운 색으로 그림자를 칠하면 탁해지므로 갈기 색에 어울리는 옅은 보라색을 사용합니다.

다리의 좌우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화면 안쪽에 있는 다리는 전체에 그림자를 칠합니다.

배경과 마무리

자연이 있는 풍경이나 구름, 무지개 등 유니콘에 맞는 모티브를 배경에 그립니다.

선화의 색을 검은색에서 약간 밝은 보라색으로 바꾸어 배경과 어우러지게 합니다.

이제 데포르메 유니콘의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유니콘은 상상의 생물입니다.

어떤 개성을 가진 모습을 그려도 괜찮습니다.

좋아하는 모티브를 많이 사용하여 꿈이 가득한 유니콘을 그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