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든 길든 상관없다!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을 그리기 위한 실천 기법

캐릭터에 개성을 불어넣는 '머리카락'의 표현. 심플한 스트레이트 헤어스타일이라도 아름다운 실루엣이나 가볍게 휘날리는 머리카락을 표현할 수 있으면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헤어스타일 그리는 법'에 대해 배웁시다.

화장을 하고 옷을 갖추어 입어도 머리카락이 부스스하면 칠칠치 못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만화나 일러스트도 마찬가지로 눈과 옷을 잘 그려도 머리카락이 조잡하면 잘 그린 그림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만화와 일러스트에서 헤어스타일을 잘 그리는 요령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머리카락을 잘 그리기 위한 기본적인 생각

머리카락은 두개골을 덮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상을 잘 생각하지 않으면 다 그린 후 머리만 크게 보이거나 뒤통수가 깎여진 것처럼 보입니다.

익숙해질 때까지는 가늠선을 그릴 때 두상과 귀, 눈 위치를 희미하게 그려 둡시다. 귀찮아도 형태를 잘 파악해 두면 그린 후 뭔가 이상하게 여겨져 다시 그리거나 역시 난 못 그린다며 실망할 일이 적어집니다.

실제로 머리카락을 그릴 때는 먼저 세부는 생략하고 대략적인 형태의 이미지를 그립시다. 여기에서는 윤곽을 그리는 정도로 괜찮습니다. 그런 다음 부분별로 나누어 머리 다발을 그립니다.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합니다.

앞머리
옆머리
뒷머리

이 세 부분은 예를 들어
– 앞머리의 가르마를 바꾼다
– 옆머리는 길거나 짧게 한다
– 뒷머리를 뻗치게 한다
는 식으로 각각 변화를 주면 다양한 캐릭터의 헤어스타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그 다음 각 부분의 머리 다발을 그립니다.
먼저 머리털의 흐름을 상상하여 윤곽이 되는 선을 그려 둡니다.
그 후 붓끝을 연상하여 머리 다발을 그립니다. 머리 다발은 끝 부분을 반드시 연결하듯이 그리면 부스스한 느낌이 나지 않으므로 꼼꼼히 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끝 부분은 일정한 굵기가 아니라 굵고 가는 머리 다발을 번갈아 그리거나 굵은 머리 다발을 그린 후 가는 머리 다발을 몇 가닥씩 그리면 자연스러워집니다.

머리카락의 선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

머리카락의 펜 선 따기를 할 때 선이 떨리지 않도록 어느 정도 힘차게 그립니다.
모든 선을 그릴 때 해당하는 말이지만 팔이 움직이기 쉬운 방향이 펜 선 따기 쉬운 방향이기도 합니다.

특히 머리카락 선과 밑그림 선은 자칫 어긋나기 쉽습니다. 억지로 그리기 어려운 방향으로 펜을 움직이려고 하지 말고 종이나 캔버스를 회전시키면서 항상 그리기 쉬운 방향으로 그립시다.

긴 선을 그릴 때 손목은 움직이지 말고 팔꿈치를 고정하고 팔을 움직여 그리면 힘찬 선을 그릴 수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드로잉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그릴 경우 시작점과 끝점을 높게 설정하면 비교적 깔끔하게 그릴 수 있다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수작업으로는 자신의 힘의 강약으로 시작점과 끝점을 조정합니다.

서예 만화 ‘거침없이 한 획! 스즈리고교 서예부'(카와이 카츠토시 저/학산문화사)에서는 붓으로 한자인 ‘一’이나 ‘◯’를 한결같이 쓰는 연습을 하는데 만화나 일러스트도 마찬가지로 펜(또는 붓) 사용법을 익히면 바로 그릴 수 있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깨끗한 선을 그릴 수 없다’는 사람도 ‘임의의 삐뚤빼뚤한 선’이나 ‘◯・△・□’을 펜이나 붓으로 그리는 연습을 제대로 하면 이삼일 안에 그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헤어스타일을 그리기 위한 실천 기법

헤어스타일을 그릴 때에는 머리카락의 흐름을 생각하고 그리도록 합시다.
머리카락은 가마를 중심으로 흐름이 생기고 중력에 따라 아래로 떨어집니다. 중량감이 있는 긴 머리일수록 중력이 가해집니다.

특히 남자의 머리카락을 그리는 경우 헤어 라인을 의식하고 그리면 그럴듯하게 보입니다.
올백이나 이마가 보이는 머리털이 뾰족하게 곤두선 헤어스타일은 남성다움을 표현하기 쉽습니다. 이런 헤어스타일을 그릴 경우 앞머리의 헤어 라인(이마 위와 가장자리 부분도)을 바탕으로 그리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