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잘 그리기 4
(독일어 강좌명 'Einfach Gut Zeichnen') 이 강좌를 통해 저의 작업 방법을 공개함으로써 여러분이 그림에 대한 통찰력과 유용한 정보를 배울 수 있기 바랍니다. 이 강좌에서 다루길 바라는 주제가 있다면 저에게 메일을 보내주세요! 그럼 시작합시다!
이 시리즈의 제4회에서는 배경에 초점을 맞춘 몇 가지 요령이나 유용한 정보 등을 소개합니다. 자, 시작합시다!
이번 작품의 테마인 ‘사랑’을 더 강조하기 위해 이 그림을 더 부드럽게 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조화로운 색과 몸짓 언어 외에도 선화를 채색합니다.
선화는 채색과는 다른 레이어에 있으므로(제2회 참조) 선화 색을 바꾸는 것은 참 쉽습니다. 검은색을 갈색 같은 단색으로 바꿀지, 부분별로 채색할지는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이번에는 후자를 선택하여 얼굴, 머리카락, 옷 색을 다른 곳보다 조금 진하게 했습니다. 그 덕분에 머리카락과 밝은 분홍 스웨터는 깔끔하게 보이게 됐군요.
이로써 우선 커플은 끝났어요.
다음은 일러스트 중 두 번째로 중요한 부분인 배경을 채색합니다.
보는 이를 이 중요한 부분에 집중시키기 위해 상쾌한 여름 하늘을 그려 넣기로 했습니다. 하늘을 그리는 것은 조금 귀찮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정말 재밌습니다. 작업 과정은 캐릭터를 그릴 때와 거의 같아요.
여기에서 저의 도우미를 소개합니다. 하늘을 나는 붉은 고양이(Flying Red Cat), 줄여서 FRK라고 해요.
하늘을 그릴 때 언제나 하늘의 저편부터 그립니다. 첫 사진에 FRK가 보이나요? 아직도 멀리에 있네요.
이미지 1: 보통 하늘의 저편은 그라데이션을 사용하여 그립니다. 대체로 낮에는 위(성층권 부분)가 어둡고 아래(지상 부근)가 밝은 그라데이션이 됩니다. 두 색을 정해 캔버스 전체에 그라데이션을 사용합니다.
이미지 2: FRK가 조금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첫 구름을 통과했네요. 크고 부드러운 브러시로 솜털 같은 구름을 표현합니다.
이미지 3: FRK가 맨 앞 구름에 도착했습니다. 조금 딱딱한 브러시로 구름을 그립니다.
아래의 GIF 애니메이션을 통해 구름의 뒤(푹신함)부터 앞(희고 또렷함)까지의 과정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사용 중인 색에 배경색을 넣을 수 있는 브러시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수채’, ‘물’ 또는 ‘혼합’ 브러시라고 불립니다. 이 브러시를 사용하여 불규칙적으로 커다란 둥근 원을 그려갑니다.
구름에 태양 광선이 처음 닿는 곳을 고려하여 그 부분을 밝게 합니다. 구름은 부드러운 얼음 더미 같은 것이니 이 시리즈의 제3회에서 설명한 채색 항목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GIF 애니메이션을 사용하여 여기까지 그렸습니다. 전체부터 세부까지 초점이 변화하는 데 주목하세요.
구름을 자세히 그리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립니다. 거친 모양에서 세련된 구름으로 서서히 초점을 움직인다는 것을 명심하고 포기하지 마세요!
이제 곧 완성입니다! 마무리로 커플 주변의 작은 장식을 추가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린 그림에 이름을 써 두면 누가 그렸는지 한눈에 알 수 있고 인터넷에 공개했을 때 저작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기 쉽습니다.
이것으로 표지가 완성되었습니다! 네 번에 걸친 강좌를 보시고 조금이나마 저의 작업 순서를 따라하실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덧붙여 이 그림을 그리는 데 일주일 걸렸습니다.
그럼 ‘간단하게 잘 그리기’에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