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답이다!] 디지털 만화의 그리는 법은 손그림과 이 점이 다르다!
콘티 → 밑그림 → 펜 선 따기 → 마무리로 진행되는 만화 제작은 수작업 또는 디지털 작업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이번에는 두 가지 차이에 대해 철저히 비교해 봅니다.
당연하지만 ‘종이에 그리는지’ ‘컴퓨터상에서 그리는지’가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어떤 차이가 발생하는지 만화 제작의 몇 가지 요소에 주목하여 살펴봅시다.
펜촉
만화가라고 하면 G펜, 둥근 펜에 잉크를 찍어 사각사각 그려가는 모습이 떠오르지요.
대개의 만화 그리기용 소프트웨어에도 ‘G펜’이나 ‘둥근 펜’ ‘스푼펜(잉크펜의 일종)’ 등의 도구가 있습니다.
G펜은 필압에 따라 선의 강약을 넣기 쉬우며 윤곽 등 두꺼운 선을 그릴 때 적합합니다.
둥근 펜은 원래 가늘게 설정되어 있으므로 힘을 빼고 머리카락이나 눈 속 등 가는 선을 그릴 때 적합합니다. (힘을 주면 두꺼워집니다.)
스푼펜은 G펜보다도 부드러운 선을 그릴 수 있습니다.
디지털 펜 도구의 힘 조절은 수작업에 가까운데 역시 소프트웨어 따라 다르므로 체험판으로 시험해 봅시다.
디지털 만화의 장점은 잉크로 인해 손과 종이가 더러워지지 않는 점, 잉크가 마르기 전에 문질렀을 때 또는 손의 땀으로 선이 번지지 않는 점입니다. 수정도 간단하므로 원하는 위치에 선을 긋지 못해도 몇 번이고 다시 고칠 수 있습니다.
톤
수작업 시 재료가 다 떨어지면 다시 사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상당히 비용이 드는 것은 톤인데요.
디지털 작업이라면 한 번 마련해 두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수작업 시 사용하는 톤은 각도를 확인하면서 큼지막하게 붙이고 커터로 잘라낸 다음 잘 붙도록 위에서 문지르는 등 꽤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디지털 톤이라면 선택 도구로 선택한 곳에 단번에 붙여넣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 톤 소재는 그림 그리기 소프트웨어에 초기 수록된 것과 소재 사이트에서 구입하는 것이 있습니다.
또한 Photoshop 등 화상 편집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자작 톤을 만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컷 분할
수작업에서 컷은 제도펜 등 ‘선이 일정한 펜’으로 자를 사용하여 그려갑니다. 물론 컷선의 굵기를 바꾸려면
다른 굵기의 펜을 마련해야 합니다.
한편 디지털 작업에서는 설정을 바꾸면 바로 굵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컷 분할 방법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에 따라 다른데 만화용이라면 컷 분할 도구가 있습니다. (Photoshop 등 만화 전용이 아닌
소프트웨어는 도형 도구 등으로 사각형을 그려 컷으로 합니다.)
단, 그림 그리기 소프트웨어의 컷 분할 기능은 손쉽게 컷을 나누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패턴 설정이 되어 있으므로 단조로운 컷 분할이 되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변형 컷을 많이 쓰는 만화를 그리려는 사람은 체험판으로
컷 분할 도구의 조작성을 확인합시다.
디지털 만화 초보자라면 우선 안쪽 테두리(기본 테두리)에 맞게 기본적인 컷 분할을 해 두면 만화의 틀을 갖추게 됩니다.
집중선(효과선)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아 만화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집중선. 만화 그리기용 소프트웨어라면 굵기와 크기 모두
자유롭게 그릴 수 있습니다. 또한 소재 톤별로도 판매하고 있으므로 선호하는 색이나 효과선 톤을 사 두면
작업 효율도 높아집니다.
수작업으로도 요령만 익히면 선호하는 집중선을 그릴 수 있는데 펜 항목에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그리는 중에
잉크를 문지를 수 있습니다. 또한 집중선의 중심이 어긋났을 때 수작업에서는 수정하기가 어려운 데 비해 디지털 작업 시 사용하는 만화의 집중선 도구는 매우 편리합니다.
디지털 만화의 주의점
펜 선 따기만 끝나면 밑그림을 지우개로 지우는 먹칠(검은 부분을 칠하기)도 톤 붙이기와 마찬가지로 선택하여
검은색을 넣기만 하면 됩니다. 단순히 효율만 생각한다면 디지털 작업이 훨씬 빠릅니다. 이것이 만화를 그리는
많은 사람들이 ‘이제 수작업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연유일 것입니다.
단, 주의해야 할 것이 ‘자주 저장’하는 것입니다. 신나게 쓱쓱 그리고 있던 중에 갑자기 소프트웨어가 작동을 멈추거나 전류 차단기의 고장으로 인해 정전되어 처음부터 다시 그려야 하게 되는 일은 절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그리기 전 단계에서 해상도나 캔버스 크기를 설정하거나 저장 형식을 확인하는 등 디지털만의 작업이 있습니다.
만약 동인지를 만들거나 만화 콘테스트에 투고하는 등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전제라면 인쇄소나 출판사의
편집부 등에서 받아 주는 원고 크기와 저장 형식을 확인한 다음 그리도록 합시다.
맺음말
만화 제작은 수작업이든 디지털 작업이든 제각각 장점이 있습니다. 만화가 중에서도 펜 선 따기까지는 손그림으로 그리고 마무리부터는 디지털 작업을 하는 등 수작업과 디지털 작업을 잘 구분해서 사용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어느 쪽이 좋은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요.
콘티부터 실제로 그려 보고 자신이 사용하기 쉬운 것, 그리고자 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을 선택합시다.
(제작: 나일 주식회사 https://nyle.co.jp/)
(집필: 이시다 와카코)
(일러스트: 사카)